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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목요일 오전9시30분-오후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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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종일휴진.월목은9시30분부터진료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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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난청

홈으로_ 귀질환클리닉_ 노인성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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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한 분이 할머니 손에 이끌려 진료실로 들어옵니다. “아이쿠, 이 양반이 TV 소리를 하도 크게 해서 너무 시끄러워요. 말 귀도 잘 못 알아 듣고..” 할머니 말씀에 할아버지는 “나 귀 안 먹었어. 잘 들리는구먼, 왜 그래” 하시며 노발대발 하십니다. 이왕 오신 김에 듣는 검사나 한번 하자고 해서 청력검사를 해보면, 양측 청력이 대칭적으로 동일하게 감소되어 있고 고음(고주파수)의 청력감소가 저음(저주파음)보다 더 많이 나타납니다. 바로 노인성난청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노인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의 듣는 신경세포인 유모세포와 청각신경 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화되어 일어납니다. 청력의 퇴화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일어나는데 30대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진행되어 잘 안 들리는 것을 느끼는 것은 50, 60세 정도이고 60세가 넘어가면 저주파영역의 청력도 감소해 말소리뿐 아니라 소리의 감지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주위사람이 크게 애기해주면 잘 알아듣기 때문에 잘 안들리는 당사자는 별로 불편할 것이 없습니다. 또, TV도 볼륨을 높이면 잘들리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이 TV를 보는 사람은 시끄러워서 많이 힘들지요. 조금 더 진행되어 고음이 많이 떨어지면 말의 분별력이 같이 떨어지면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이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러면서 점점 알아듣기가 힘들어지고 대화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가 어렵게 되면 자연히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증 등 2차적인 문제가 유발됩니다. 최근에는 치매가 일찍 발병할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은 약물이나 수술로 청력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해결책은 소리를 증폭시켜 크게 해주는 기계인 보청기입니다. 눈이 안좋은 사람이 안경을 착용하듯 귀가 안좋은 사람은 보청기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보청기는 크기에 따라 귀 뒤로 거는 귀걸이형, 외이도를 채우는 귀바퀴형, 외이도 입구를 일부 채우는 외이도형, 외이도 내로 완전히 넣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고막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만드는 회사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청력과 귀모양에 맞는 보청기를 잘 맞추어 착용하는 것입니다.

 

 청력역치가 50데시벨 정도 되면 보청기를 조기에 시작하여야 하나, 보청기를 권유하면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은 보청기를 쓸 만큼 자신이 늙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보청기를 사용하면 주위 사람들이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변에서 보청기를 해도 멍멍하고 왕왕거릴 뿐 무슨 소리인지 잘 알아듣지 못해 소용없다고 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서 보청기 사용을 미루게 되면 결국, 청력이 점점 더 떨어지면서 언어를 분석하여 이해하는 능력도 감소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보청기에대한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적응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소리를 탐지하여 전기신호로 바꾸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가 개발되어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하게 청력이 저하되어 보청기로도 잘 알아들을 수 없는 환자에서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노인성난청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어 청력검사를 해보고, 보청기가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조기에 착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